전남 목포시는 교명 변경을 추진 중인 목포해양대 측에 학교명에 '목포'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의견서를 통해 "목포해양대는 해사·해양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한 경쟁력 있는 국내 특성화 대학으로 목포 시민에게는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목포를 뺀 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의 역할을 가진 국립대학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로, 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해양대 명칭 유지를 희망하며, 교명이 반드시 변경돼야 한다면 '목포'를 포함한 교명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공신력 있는 기관을 활용해 교명 변경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지역사회 갈등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목포해양대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신입생 및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동문 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대학은 18부터 28일까지 시민 대상 교명 변경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교명 변경은 다음달 8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유치가 어려운 것은 지방에 있는 대학이면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개혁·혁신 방안이 없는 교명 변경으로는 난제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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