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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패스트트랙' 공판 출석... "장관으로서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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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패스트트랙' 공판 출석... "장관으로서 민망"

입력
2021.05.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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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믿고 재판 성실히 임할 것"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킨 적 없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6개월 만에 재개된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6개월 만에 재개된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재판이 6개월 만에 열린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출석했다.

박 장관은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장관으로서 민망한 노릇이지만 사법부를 믿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 장관을 포함해 박주민·김병욱 의원, 이종걸·표창원 전 의원과 보좌관 및 당직자 등 민주당 소속 10명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등 혐의에 대한 세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기소된 데 대해 "첫 판사로서 부임한 이 곳에서 재판 받는 것 자체가 참 민망한 일"이라며 "이 사건의 시작부터 경과에 걸쳐 재판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에 이 기소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호소하려고 한다"며 "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나를 포함해 피해자라는 동료 의원들 모두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간 재판이 지연됐다는 논란에 대해선 "고의로 지연시킨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판은 지난해 11월 25일 두 번째 공판기일이 열린 이후 6개월 만이다. 공판은 당초 그해 12월 23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주요 피고인인 전·현직 의원들이 기일 변경을 신청하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세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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