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감사원장도 지내
초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이어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감사원장을 지낸 이종남 전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서울에서 태어난 이 전 장관은 고려대 법대 재학 중인 1960년 고등고시 12회 사법과에 합격하며 법조계에 입문했다. 그는 1964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공인회계사(11회) 시험에도 합격해 경제범죄 수사 전문가로 활약했다.
1981년 부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검 중수부가 설치되자 초대 중수부장으로 취임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2년 대형 경제범죄인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해 두 사람을 구속했다.
그는 1985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1987년 21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1990년부터 이듬해까지는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1995년에는 신영무 변호사 등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을 설립했고, 4년 뒤인 1999년 김대중 정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2003년까지 4년간 감사원장으로 일하면서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유족은 부인 백지선씨와 슬하에 정열(홍익대 교수) 경아 순열(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씨와 사위 조진호(아스티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40분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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