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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의 '멘토'

입력
2021.05.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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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24명 외국인 유학생 74명 '멘토링교수단 협약식'
내년에는 학과별 유학생 전담지도교수제 도입 계획

영남대 교수와 외국인 유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멘토링 교수단 위촉식' 후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교수와 외국인 유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멘토링 교수단 위촉식' 후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의 멘토로 나섰다. 외국인 학생들의 대학 소속감을 높이고 안정적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26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번 학기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유학생 멘토링교수단’에는 24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유학생 멘티는 올 1학기 순수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신·편입한 74명이다.

멘토로 나선 교수는 매달 한 번 이상 학생과 만나 수강 지도를 하고 학업 성취도, 진로 개척 조언, 유학 생활 전반에 대한 고충 상담과 지원을 하게 된다. 대학도 상담 매뉴얼을 개발해 유학생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멘토 중에는 지난 2월 정년 퇴임한 황평(자동차기계공학과) 명예교수도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황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취지의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멘티 학생 3명을 만나보니 우리말도 잘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베트남 유학생 부이빈민(20)씨는 “멘토 교수님과 직접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한 점도 물어보면서 조금씩 유학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유학생 멘토링교수단는 지난 3, 4일 멘토-멘티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참석한 유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시국에 멘토가 유학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영남대는 올해 멘토링 교수단을 시범 운영한 후, 보완을 거쳐 내년에 학과별 유학생 전담지도교수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영남대에는 학부 788명과 대학원, 한국어교육원 등에 1,29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여택동 영남대 국제처장은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은 교수와 유학생들이 인생의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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