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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오염 우려 끝나나...영풍석포제련소 차단시설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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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오염 우려 끝나나...영풍석포제련소 차단시설 공사

입력
2021.05.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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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 투입해 1공장 외곽 내년 6월까지
이어 2공장 외곽 2차 구간도 설치

영풍석포제련소 1공장과 2공장 외곽의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설치 구간.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영풍석포제련소 1공장과 2공장 외곽의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설치 구간.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영풍석포제련소가 오염지하수의 낙동강 상류 유입을 근원적으로 막는 대규모 차단시설을 설치한다. 제련소와 하천 사이를 암반층까지 수십m 판 뒤 차수벽과 차집암거 등을 설치하는 공사로, 계획을 세운 지 1년 6개월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25일 영풍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최근 경북 봉화군이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설치를 위한 하천점용을 허가해 1공장 외곽의 공사가 가능해졌다. 제련소 관계자는 "점용 허가 공문을 받았고 하루라도 빨리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차단시설은 공장 내 지하 차수막과 오염방지공에 이어 오염지하수를 차단하는 ‘최후 저지선’이다. 오염지하수가 강물로 침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호(濠) 형태의 차집암거로 외부 유출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제련소의 설명이다.

석포제련소는 4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공장 외곽(1.1㎞)에 내년 6월까지 차단시설을 설치한 뒤 다시 봉화군의 하천점용 허가를 받아 2공장 외곽(1㎞)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오염지하수 차수벽과 차집암거 구조.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오염지하수 차수벽과 차집암거 구조.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2019년 환경부로부터 지하수 정화명령을 받은 석포제련소는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약 18개월 동안 봉화군, 대구환경청과 20여 차례 넘게 협의를 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환경단체들은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은 사적 시설물이라 제련소 내에 설치하라고 주장해왔다. 봉화군의 하천점용 허가에도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석포제련소는 이미 2중 지하 차수막과 오염방지공을 설치해 공장 부지에 차단시설 시공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석포제련소 박영민 소장은 “공사구간을 세분해 한 구간이 완성되면 즉시 지상을 복구한 뒤 다음 구간으로 이어가는 공법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계획한 환경개선 사업들을 차질없이 진행, 환경과 공존하고 주민과 공생하는 제련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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