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급 어려워 종합병원 개원 불투명"?
북부 지자체도 의대 유치 지원 사격 나서

대진대 의대유치추진위원회 현판식. 대진대 제공
“인구가 전국 세 번째 규모인 경기북부에 의과대학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열악한 의료 환경은 결국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경기 포천의 4년제 사립대인 대진대가 13일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면서 내건 명분이다. 실제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인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지난달 기준으로 보면 350만 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명으로, 전국 평균인 2.4명에 훨씬 못 미친다. 의대도 남부에 2곳(성균관대·아주대)이 있지만, 북부엔 없다.
대진대가 의대 유치를 경기북부 전체의 문제로 불을 지피는 것은 내부 문제를 풀기 위한 것도 있다. 대진대 종단인 대순진리회는 북부에서 가장 큰 1,500병상 규모의 동두천 제생병원을 건립 중이다. 개원에 앞서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대순진리회는 강원 고성에도 600병상 규모로 제생병원을 건립 중이다.
권영만 대진대 의대추진위원장은 “2023년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에 앞서 200~300명 규모의 의사 확보가 시급한데, 자체 의대가 없다 보니 인력수급이 쉽지 않아 개원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여당은 지난해 7월 의과대학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내놨다. 의과대학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의대 신설을 추진, 향후 10년간 의대 정원을 4,000명가량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대진대의 이 같은 움직임에 경기북부 지자체도 팔을 걷었다.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의 시장이나 의회 의장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의대 유치에 필요한 지원방안과 실무를 돕고 있다.
지난해 전남의 목포대, 순천대, 인천의 인천대 등이 의대 유치를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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