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과 구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일상생활 속 나눔 실천과 확산을 위해 '新타인능해 구례 희망나눔가게'를 구례읍 상설시장 내에 개장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례 희망나눔가게는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으로 구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해 운영한다.
지역 주민이 식품류, 생활용품 등을 나눔 가게에 기부하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이 월 1회에 한해 2~3품목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기업, 단체 등 후원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나눔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인능해(他人能解)'는 조선 시대 양반가옥인 구례 운조루 뒤주에 새겨진 문구로 '타인도 열게 하여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 독에 쌀을 채워놓고 흉년이 들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가져가라는 선행으로 가진 자의 나눔 정신을 보여준다.
군은 타인능해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신 타인능해 나누고 가게'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희망나눔가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복지 상담실도 병행 운영해 이용자가 희망 시 맞춤형 복지 상담을 할 수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산동면 '나누고' 가게에 이어 두 번째 나눔 가게를 개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운조루의 타인능해 정신을 이어받은 희망나눔가게를 통해 군민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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