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정결과 경찰에 전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관게자들이 지난달 7일 오전 제주시 화북일동의 한 트럭정비센터에서 지난 6일 제주대 입구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트럭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대 입구 4중 추돌사고의 발생 원인은 잦은 브레이크 사용에 따른 제동력 저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가 제시됐다.
2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는 전날 사고 트럭 감정 결과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경찰 측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브레이크 자체 결함은 없었지만, 풋브레이크의 공기압이 정상 수치보다 낮았던 것을 감안할 때 사고 당시 브레이크 제동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트럭 운전자 A씨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풋브레이크를 자주 밟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압축 공기가 충전되지 못하고 소모되면서 제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사고 트럭을 비롯한 대형 트럭이나 버스는 유압이 아닌 공기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공기 브레이크는 페달을 밟았을 때 발생하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제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경찰은 또 제한 속도가 시속 60㎞인 사고 구간에서 당시 트럭이 시속 60㎞ 중반대로 운행한 것으로 조사돼 과속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5시 59분쯤 제주시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4.5톤 트럭이 다른 1톤 트럭과 버스 2대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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