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FEED) 이어 EPC 본 공사도 수주 전망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최대 국영정유기업 PKN 올렌의 석유화학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조7,000억 원 규모 초대형 사업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4일(현지시간) 폴란드 푸오츠크(Plock)에서 김창학 사장과 다니엘 오바이텍 PKN 올렌 사장 등이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EPC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도 참석했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120㎞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주(州) 푸오츠크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 연간 74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다.
두 컨소시엄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EPC사업 입찰이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EPC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중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약 1조5,00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KBR사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축적한 FEED 기술력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의 FEED와 EPC사업을 수주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EPC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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