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출산율 세계 최하위(유엔인구기금 2021년 보고서 1.1명)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60년에 이르면 청소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대로 떨어진다. 저출산으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와 사회조사, 여성가족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등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올해 국내 9~24세 청소년 인구는 830만6,000명이었다. 1982년 1,420만9,000명에 비해 58%가 줄었다. 이 숫자가 2060년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45만8,000명으로까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1982년 36.1%에서 올해 16%, 그리고 2060년에는 10.4%로 줄어든다.
6~21세 학령인구도 줄어든다. 올해 학령인구는 763만8,000명으로 전 인구 중 14.7%를 차지했지만, 2060년에는 418만8,000명으로 전 인구의 9.8%로 더 줄어든다. 전 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중은 1980년 37.8%(1,440만1,000명), 1990년 31.2%(1,336만1,000명), 2000년 24.2%(1,138만3,000명)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다문화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5만5,000여 명에서 지난해 14만7,000여 명으로 7년 만에 약 3배가 늘었다. 다문화학생수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다문화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10만7,000여 명으로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문화학생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7년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83.0%에 그쳤다. '코로나19로 학교 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무려 48.4%에 이르렀고, 사회에 대한 신뢰(48.4%),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41.6%)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의 46.0%는 코로나19로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집에만 있다 보니 스마트폰 의존증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10대 청소년 35.8%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해 2018년(29.3%) 대비 6.5%포인트나 상승했다. 사회참여 의식(87.3%) 양성평등 의식(97.1%) 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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