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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한민국, 2060년 청소년 인구 830만→440만 '반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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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한민국, 2060년 청소년 인구 830만→440만 '반 토막'

입력
2021.05.25 16:20
수정
2021.05.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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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17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임여성 출산율 세계 최하위(유엔인구기금 2021년 보고서 1.1명)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60년에 이르면 청소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대로 떨어진다. 저출산으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와 사회조사, 여성가족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등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올해 국내 9~24세 청소년 인구는 830만6,000명이었다. 1982년 1,420만9,000명에 비해 58%가 줄었다. 이 숫자가 2060년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인 445만8,000명으로까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1982년 36.1%에서 올해 16%, 그리고 2060년에는 10.4%로 줄어든다.

6~21세 학령인구도 줄어든다. 올해 학령인구는 763만8,000명으로 전 인구 중 14.7%를 차지했지만, 2060년에는 418만8,000명으로 전 인구의 9.8%로 더 줄어든다. 전 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중은 1980년 37.8%(1,440만1,000명), 1990년 31.2%(1,336만1,000명), 2000년 24.2%(1,138만3,000명)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다문화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5만5,000여 명에서 지난해 14만7,000여 명으로 7년 만에 약 3배가 늘었다. 다문화학생수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다문화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10만7,000여 명으로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문화학생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7년 대비 5.3%포인트 하락한 83.0%에 그쳤다. '코로나19로 학교 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무려 48.4%에 이르렀고, 사회에 대한 신뢰(48.4%),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41.6%)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의 46.0%는 코로나19로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집에만 있다 보니 스마트폰 의존증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10대 청소년 35.8%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해 2018년(29.3%) 대비 6.5%포인트나 상승했다. 사회참여 의식(87.3%) 양성평등 의식(97.1%) 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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