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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2이닝 3실점... 시즌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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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2이닝 3실점... 시즌 2패

입력
2021.05.25 11:56
수정
2021.05.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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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개 최다투구수 기록
1승 2패, 평균자책점?3.09 기록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가운데)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마이크 매덕스(오른쪽) 투수 코치의 조언을 듣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가운데)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마이크 매덕스(오른쪽) 투수 코치의 조언을 듣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호투했지만 6회 벽을 넘지 못하며 패배했다.

김광현은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등판, 5.2이닝동안 104개를 던져 5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승을 따낸 4월 24일 신시내티전(5.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에,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경기였지만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광현은 왼손투수를 상대로 강한 시카고 화이트삭스(타율2위, 출루율1위, 장타율 1위 등)를 상대로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앞선 6회 2사에서 앤드류 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준 후 교체돼 아쉬움을 더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추격의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줘 김광현은 올 시즌 1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3.09로 올랐다.

김광현은 1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8일 만의 등판인데도, 1회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첫 타자 팀 앤더슨에게 109㎞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슬라이더 2개를 잇따라 던져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애덤 이튼과 요안 몬카다를 좌익수 뜬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부터는 안정적 제구가 돋보였다. 강타자 호세 아브레유를 첫 타자로 만나 3구만 던져 삼진처리했다.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넣은 후 유인구인 112㎞ 커브로 헛스윙을, 다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만들었다.

이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3-2 풀카운트 끝에 첫 안타를 맞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완벽한 바깥 제구가 된 145㎞ 직구를 던져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앤드류 본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깊은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레우리 가르시아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첫 타자 닉 마드리갈에 1-2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후 낙차 큰 커브를 던졌는데, 엉덩이가 빠진 상태에서 방망이를 던지듯이 맞춘 타구가 2루와 외야 사이로 갔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가 슬라이딩 포구를 실패하며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위기에 몰린 것이다. 배이더는 슬라이딩하며 부상당해 우익수 칼슨이 중견수 자리로 이동했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타자 앤더슨이 친 투수로 향한 땅볼 강습타구를 직접 포구하며 아웃처리한 후 이튼을 3루수 파울 뜬볼로 잡아냈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만난 3번 몬카다는 김광현이 던진 첫 구를 휘둘렀으나 중견수가 슬라이딩하며 포구해 아웃처리됐다.

4회에는 김광현은 투구 수 50개를 넘겼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첫 타자 아브레유에게 3-2 풀카운트 끝에 첫 볼넷을 내보냈고 메르세데스를 우익수 뜬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그랜달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줘 투구 수 62개가 됐다. 그러자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김광현을 다독였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본을 우익수 뜬볼로 잡아낸 후 가르시아에게 3볼 투구를 한 후 직구로 연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넣고 이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꺼내 들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시카고=AP 뉴시스

김광현은 5회에도 세인트루이스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랐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마드리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앤더슨을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맷 카펜터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튼마저 병살 처리할 수 있는 땅볼로 요리했지만, 유격수에드문도 소사가 타구를 더듬어 2루 주자만 잡아냈다. 앞선 이닝에서 29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기에 조금만 흔들려도 강판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몬카다에게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1-2 유리한 카운드를 만든 후 높은 직구로 1루 땅볼을 만들며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85개를 투구한 김광현은 6회에도 등장했다. 선두타자 어브레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메르세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그랜달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1루에서 투구 수 96개가 되자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로 올랐다. 김광현이 한계 투구수에 이르면 흔들리는 경향(이날 경기 전까지 6회 평균 자책점 18.00)이 있어 투구 의중을 물은 것이다. 김광현은 통역을 불러 마지막 타자를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감독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광현은 그러나 실트 감독 믿음에 화답하지 못했다. 본을 상대로 2구 연속으로 볼을 던져 불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4회 위기에서 구원해준 체인지업을 다시 선택했지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낮게 제구된 126㎞ 볼이었지만, 타자에게 워낙 유리한 카운트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잘 던지다 한 방에 역전을 허용한 김광현은 이후 흔들렸다. 가르시아에게 직구 3개를 던져 3볼을 내준 후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그 다음 또 다시 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104구가 되는 순간이다. 김광현은 결국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불펜 다니엘 폰세데레온은 몸에 맞는 볼로 타자를 출루 시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실점으로 김광현은 이날 총 3실점을 허용한 것으로 기록됐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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