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회사채는 34.2% 늘어 "채무상환 목적 발행 증가"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 실적이 한 달 전보다 96% 가까이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대한한공 유상증자 등 대기업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 실적은 24조9,113억 원으로 전월 대비 4,927억 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2,504억 원으로 전월 6조476억 원보다 95.9%(5조7,972억 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공개, 유상증자 규모가 전월에 비해 각각 91.8%(1조1,330억 원), 96.9%(4조6,642억 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업공개, 유상증자 실적은 각각 1,013억 원, 1,491억 원에 그쳤다.
이런 감소폭은 대규모 IPO와 유상증자가 있었던 전월과 비교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9,945억 원을 모집했고 대한항공, 한화솔루션도 각각 3조3,160억 원, 1조3,461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4조6,609억 원으로 전월보다 34.2%(6조2,899억 원) 늘었다. 주요 기업별로는 △신한은행 1조3,000억 원 △SK하이닉스 1조1,800억 원 △우리은행 1조1,800억 원 △이마트 6,000억 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채무 상환 목적의 중·장기 회사채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31조3,010억 원으로 13.7%(15조8,591억 원) 증가했다. CP 발행은 17.4%(4조7,065억 원) 늘어난 31조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기업, 금융사가 발행하는 일반 CP는 30.1% 증가한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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