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여행경보 3→4단계 격상
2개월 뒤 올림픽 차질 가능성?↑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미국인의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4단계인 ‘여행 금지’로 격상하는 권고안을 발령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 여행 보건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태)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자국인 대상 여행경보를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누고 있다. 일본 외에 스리랑카도 새로 여행 금지 권고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국무부 기준 여행 금지 권고 국가는 캐나다, 멕시코,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스라엘, 북한, 이란, 미얀마 등 151개국이다. 한국은 2단계 강화된 주의 국가에 해당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 2,000명 대, 다른 평일에는 하루 4,000명 대에 이르고 도쿄, 오사카 등 10개 광역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상태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해 개최가 예정됐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1년 연기된 올림픽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중 입국은 금지했지만 선수와 관계자는 참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 정부의 여행 금지 권고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결정이기도 하다.
24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2만2,938명, 사망자는 1만2,4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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