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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목 잡힌 아동 발달… "마스크 써서 언어 발달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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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발목 잡힌 아동 발달… "마스크 써서 언어 발달 늦다"

입력
2021.05.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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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정춘숙 의원실 설문조사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뛰어놀고 있다. 광주북구청제공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뛰어놀고 있다. 광주북구청제공 연합뉴스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동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의 71.6%, 학부모 68.1%가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발달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709명과 학부모 742명 등 총 1,4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74.9%는 '마스크 사용으로 아동의 언어 노출 및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신체운동시간 및 대근육·소근육 발달기회가 감소했다'고 대답한 이들도 77.0%였다. 실내에 계속 머물다 보니 '아동의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63.7%에 이르렀다. 아동의 낯가림, 기관 적응 어려움 및 또래 관계 문제 발생 또한 55.5%가 늘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가정 보육이 늘어나면서 아동 교육과 관련한 변화도 있었다. 학부모의 83.5%는 과도한 실내 생활로 인해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72.9%는 가정에서 학습을 목적으로 양육자가 직간접적 도움을 주는 등의 '엄마표 사교육'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비대면 화상 영어수업 등 온라인 플랫폼 사교육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60.0%였다.

이 때문에 학부모의 67.4%는 아동의 자유로운 야외 활동 시간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의 69.3%는 교직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요구했다. 사걱세 또한 아동의 발달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확대 등을 요청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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