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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 앞 ‘통 큰 양보’ 없었다… 김학범 “일본 부럽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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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 앞 ‘통 큰 양보’ 없었다… 김학범 “일본 부럽긴 처음”

입력
2021.05.24 16:03
수정
2021.05.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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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U23까지 대거 발탁…이번도 ‘국대 우선’
손흥민 등 유럽파 합류…6월 월드컵 예선 대비
이강인만 추가한 김학범호 “일본은 완전체…부럽다”

파울루 벤투(왼쪽)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왼쪽)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통 큰 양보는 없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 우선 원칙은 고수됐다. 오히려 올림픽 출전 가능 연령인 송민규(22·포항스틸러스) 등 U23(23세 이하) 선수들도 올림픽대표팀이 아닌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내가 일본을 부러워하게 될 줄 몰랐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 감독은 24일 파주 국가대표훈련센터(NFC)에서 대표팀 명단 28명씩을 연이어 발표했다. 국가대표팀에는 23세 이하 선수들까지 대거 포함됐다. 앞서 호흡을 맞췄던 이동경(24) 원두재(24·이상 울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K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정상빈(19·수원삼성)과 송민규(22·포항)도 처음 합류했다.

시즌을 마친 유럽파 선수들도 대부분 국가대표팀으로 갔다. 손흥민(29·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29·보르도) 황희찬(25·라이프치히) 이재성(29·홀슈타인 킬) 등이다. K리그에서는 조현우(30) 김태환(32) 홍철(31) 등 울산현대 소속 5명이 명단에 들었다. 최근 활약을 하고 있는 이기제(30·수원삼성)도 새로 포함됐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다.

앞서 김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평가전도 몇번 치러보지 못한 상황에서 올림픽이 다가오자, 벤투 감독에 통 큰 양보를 요청했다. 그는 “월드컵 2차 예선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세계 대회를 앞두고 있다. 완전체로 준비할 수 있도록 양보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월드컵 예선 일정과 올림픽대표팀 소집 일정과 상당 부분 겹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대표팀이 강해질수록 올림픽대표팀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벤투호도 급했다. 카타르월드컵은 2차 예선 8개 조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성적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현재 한국은 1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에 뒤진 2위다.

국가대표팀이 정예로 꾸려지면서 올림픽대표팀은 새 멤버를 별로 추가하지 못했다. 김학범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강인(20·발렌시아)이 유일했다. 김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본은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완전체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옆 나라 일본을 이겨야 하는 상대로만 여겼지 부러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부럽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벤투 감독의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 차이라고 본다. 유럽에서는 올림픽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말을 꺼낼 수도 없을 정도다. 그런 문화 차이가 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호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잔여경기에 나서게 된다.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갖고,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을 상대한다. 김학범호는 6월12일과 15일 가나 올림픽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올림픽 최종 엔트리 18명을 추릴 예정이다.

파주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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