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사업장 물류센터·콜센터는 "전원 음성"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파악한 사례가 나왔다. 자가검사키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정책인 상생방역의 핵심 수단으로, 그간 검사결과의 부정확성 때문에 논란이 됐었다.
서울시는 “이달 17~22일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결과를 확인한 뒤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인이 27명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후 가족이 단체로 PCR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조기에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며 “자가검사키트는 접근성이 높아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한 물류센터와 콜센터에선 해당 직장 종사자 전원이 음성으로 나왔다. 서울복합물류센터 9,926명과 시내 각지 콜센터 종사자 3,786명은 이달 17일부터 5일 동안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받았다.
시는 콜센터 291곳과 물류센터 18곳 직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8일까지 자가검사키트로 매주 ‘셀프 검사’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이들 시설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확정한 시는 5주간 사업을 진행한 뒤 효과를 평가해 민간 또는 공공기관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방역당국이 최근 ‘만 18세 미만의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도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가 제안한 자가검사키트를 제한적으로 기숙학교에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방역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 국장은 “기숙학교에 자가검사키트 도입하는 방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기숙학교 외 시범사업 확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