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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대 상장사, 1인당 인건비 719만원 늘었지만 영업익은 255만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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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30대 상장사, 1인당 인건비 719만원 늘었지만 영업익은 255만원 감소"

입력
2021.05.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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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납품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납품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최근 4년간 국내 30대 상장사의 직원 1인당 연평균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인건비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년 30대 그룹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실적·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분석 대상 기업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838조5,000억 원으로 2016년(154곳, 773조7,000억 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2.0% 늘었고, 작년 영업이익은 52조6,000억 원으로 2016년(52조5,000억 원) 대비 연평균 0.1%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연평균 1.1%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종업원 수는 80만9,000명에서 84만4,000명으로 연평균 1.1% 늘었고, 인건비는 59조1,000억 원에서 67조7,000억 원으로 매년 3.5%씩 증가했다.

재무 실적을 총 종업원 수로 나눈 결과 작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9억9,382만 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 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 원이었다.

이를 2016년과 비교하면 1인당 매출액은 3,720만 원 늘어나 연평균 1.0%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 원 줄어 연평균 1.0% 감소했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 원 올라 연평균 2.4%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졌다. 양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 원이다. 이 경우 4년 새 1인당 영업이익은 1,263만 원(연평균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9억988만 원, 1인당 인건비는 7,361만 원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매출액이 연평균 0.3% 증가했지만 인건비는 2.2% 늘어난 셈이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4년간 연평균 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연평균 6.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2%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건비는 매년 2.6%씩 올랐고, 종업원 수는 0.4%씩 증가했다.

한경연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보편적인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여전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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