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휩쓴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수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수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부문을 수상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을 비롯해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거머쥔 '톱 듀오/그룹' 부문, 5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까지 방탄소년단은 해외 유수의 팝 스타들과의 경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올해 각 부문에서 방탄소년단과 경합을 펼친 팝 스타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찰리 푸스·위켄드·메건 더 스탤리언·저스틴 비버·마룬5 등이었다.
이날 "'Dynamite'로 여러분과 함께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다. 이 상이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Butter' 무대까지 최초 공개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휩쓸면서 이들이 올해 재도전을 예고한 그래미 수상에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모양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그 권위를 인정 받은 주요 시상식이다.
이들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거둔 4관왕의 쾌거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미국 내 방탄소년단의 입지를 증명하는 지표인 셈이다. 이날 엠넷에서 방송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생중계 당시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 역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을 소개할 때 'K팝 스타' 등의 수식어를 따로 붙이지 않았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주류에 스며들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공고해진 미국 시장에서의 위상 속 자연스럽게 이들이 올해 재도전을 예고한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데뷔 첫 영어 싱글 'Dynamite'로 K팝 최초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라는 새 역사를 썼던 바 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졌던 가운데, 아쉽게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의 영예는 레이디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에게 돌아갔었다.
수상에서는 아쉬운 고배를 마셨지만 콧대 높은 그래미의 장벽을 한꺼풀 무너트린 것만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 역사였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신곡 'Butter'로 다시 그래미의 문을 두드릴 것을 예고했다.
지난 21일 열린 새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 당시 방탄소년단은 신곡을 다시 한 번 디지털 싱글, 영어곡 형태로 발매한 이유에 대해 "그래미 재도전의 의지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 같다. 아직도 그래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하며 '버터'로 그래미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도전할 생각"이라는 수상 재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하며 4관왕에 오른 이들의 행보는 그래미를 향한 청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대중음악 시장이 인정하는 오롯한 팝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수상의 위업까지 달성하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완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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