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초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드론 실증도시' 선정
대구 수성구가 대구경북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2021년 드론 실증도시'에 선정됐다.
드론 실증도시가 되면 드론으로 산불을 감시하고 관련 영상은 실시간으로 구청 상황실에 송출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드론이 소화탄을 투하해 초기 진화와 잔불까지 정리할 수 있다. 또 등산객이 실종되면 열화상카메라 드론으로 찾아내 응급물자를 전달하고, 농가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도 쫓아낸다. 드론을 활용한 첨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성구는 24일 국토교통부의 '2021년 드론 실증도시'에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드론 서비스를 통해 도심지역 재난과 인재 등을 막고 효율적인 지역관리를 하는 이 사업에는 2019년 2곳, 2020년 4곳, 올해는 10곳이 선정됐다.
구는 도심 내 드론 서비스 테스트베드 환경을 마련을 위한 국비 6억7,000만원을 사업비로 확보했다.
수성구는 드론 실증도시 선정을 위해 대구시와 스마트드론기술센터와 협력했다. 구는 대구지역 기업인 ㈜제이디랩, ㈜그리폰다이나믹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1월까지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1981년 고산 지역이 구에 편입되면서 도시 면적 76.5㎢의 절반이 임야로 둘러싸인 외부 환경을 가지게 됐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강남구(39.5㎢)와 송파구(33.86㎢)를 합친 면적(73.36㎢)과 비슷하지만 산악 지역이 많은 특성상 이번 드론 실증도시 선정이 행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론 실증도시 선정에 맞는 서비스 계획도 야심차다. 수성구는 최근 산불 발생과 등산객 구조,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등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맞춰 고산·범물을 잇는 대덕산 반경 3㎞를 중심으로 미래기술을 접목키로 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해 드론 미래도시 비전 'SKy Free City'를 선포해 초고층건물 화재 드론대응 연구, 산불드론 관제차량 도입, 드론 엔터테인먼트쇼, 드론 페스티벌 등 지역 드론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대구시와 공동으로 지방에서는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실증과 함께 물류배송, 수상조난자 구조 등 드론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심지 산간지역에 드론서비스 모델을 구축, 행정 체감도를 높이고 드론 활용범위를 확대해 구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드론 실증도시를 시작으로 4차 산업 기술을 적극 육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