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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누가 무슨 권리로 올림픽 강행하나"

입력
2021.05.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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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인용해 "국민 8할이 반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18년 5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18년 5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본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금 (일본) 국민의 8할 이상이 연기나 취소를 희망하고 있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는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 회장의 주장은 아사히신문이 15~16일 성인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차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이르렀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3명 중 2명이 취소 또는 연기 의견을 제시했다. 도쿄올림픽 개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양립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71%가 "양립은 불가하고 코로나19 대책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0개 지방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1일 오키나와현을 비상사태 선포 지역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린 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와 관계자의 감염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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