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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盧의 꿈 이루겠다" 정세균 "盧 타살한 검찰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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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盧의 꿈 이루겠다" 정세균 "盧 타살한 검찰 개혁"

입력
2021.05.23 1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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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은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심(盧心)을 공략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사람 사는 세상’을 정책으로 계승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선택을 상기시키며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盧 정책 계승'에 방점 찍은 이재명ㆍ이낙연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씨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씨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 노무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의 꿈으로 “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먹고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등을 언급했다. 이어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도정을 이유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6일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도 노 전 대통령 계승 의지를 다졌다. 23일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페이스북에 “특권과 반칙의 벽을 무너뜨렸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의 문을 열었고,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희망의 돌다리를 놓았다. 노무현은 옳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의 못다 이룬 꿈, 이루겠다”며 “국민 기본권을 강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하고, 연대와 상생으로 더 믿음직한 공동체를 만들고, 지방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추도식 직전 노 전 대통령의 옛 사저에서 친노무현ㆍ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盧 지키지 못했다’ 정서 파고든 정세균ㆍ추미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총리 등은 검찰개혁을 추도사에 담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정치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인식이 뿌리 깊다. 이에 강경한 검찰개혁 메시지를 강조하며 존재감을 부각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타살한 세력이 반칙과 특권으로 발호하려고 한다”며 “정치 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1일 친노 진영의 ‘대모’인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 검찰개혁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 역시 여권에서 ‘잘못된 검찰 수사의 희생양’으로 불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또한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였다”며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됐다.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노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 희망과 미래, 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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