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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동맹, 대중 경쟁과 협력 지렛대로

입력
2021.05.2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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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성명에 적시된 협력 분야는 차세대 이동통신(6G),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기술, 우주 탐사, 항공 등 첨단산업을 망라하고 있다.

우선 양국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가 주도권을 잡을 토대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 공작을 설립하기로 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전기차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미국 차 1ㆍ2위 업체가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미국 진출이 어려운 세계 1위 중국 CATL이나 현재 미국 내 1위인 일본 파나소닉을 추월할 기회를 잡았다.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새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연구시설을 세워,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이 글로벌 원전 사업 공동 참여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관심이 쏠린다. 원전 건설 관련 주요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최고의 건설 가동 기술을 갖춘 한국의 협력은 최근 원전 건설 시장을 장악한 러시아ㆍ중국 동맹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경쟁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되는 소형 원자로 분야에서의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 경제동맹은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을 두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 큰 위협이 된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는 중국의 한국 견제를 막는 방패도 될 것이다.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격상할 새로운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정영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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