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000억 규모 추가 발행 추진
소비심리 회복 효과… 골목상권 활력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인기를 끌면서 조기 소진이 예상되자, 제주도가 1,00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에 나선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추가 발행을 위한 예산 135억 원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탐나는전 추가 발행을 위해선 구매 금액의 10% 할인 혜택 지원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 해당 예산은 현재 국비에서 80%, 지방비에서 20%를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출시한 탐나는전은 당초 지난해 200억 원, 올해 1,500억 원, 내년 2,000억 원 등 3년간 총 3,7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탐나는전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말까지 올해 발행 예정금액 1,500억 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19억 원이 이미 소진됐다.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68억 원, 2월 130억 원, 3월 181억 원, 4월 250억 원 등 매달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발행 속도를 감안하면 오는 7월 말쯤 남은 금액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탐나는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할인 혜택과 함께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탐나는전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 원, 연 500만 원이다. 제주도 내 탐나는전 가맹점은 3만7,000곳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전체 가맹점의 80%가 가입한 상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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