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매립가스 자원화시설 설치해
연긴 5,000만㎥ 가스 생산…온실가스 감축
2028년까지 탄소배출권 850억 기대
대구시의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이 재정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받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19년부터 1년간 온실가스 감축분에 대해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으로부터 탄소배출권 20만8,942톤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21만 톤의 탄소배출권은 현 시세로 50억 원에 해당하며, 이 금액만큼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설치해 2006년부터 가스를 포집하고 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보일러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간수익형(BTO) 방식으로 269억 원을 들여 가스포집공과 포집ㆍ정제시설, 잉여가스 소각시설, 이송배관 등을 구축했다.
대구시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으로 매립장 인근 대기질 개선은 물론 폐자원을 에너지화했고, 탄소배출권 확보로 대구시 재정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에서 확보한 가스는 연평균 5,000만㎥. 원유로 환산하면 15만 배럴에 해당한다. 민간사업자가 지역난방공사에 정제가스를 판매해 가져가는 수입과 별도로 대구시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억~6억 원씩 모두 66억 원의 사용료 수입을 얻었다. 이보다 훨씬 큰 탄소배출권으로 총 900억 원가량의 세외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7년부터 UNFCCC의 청정개발체계(CDM)에 등록해 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증받아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다음 이를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2007년부터 연간 2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고, 2019년까지 총 258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407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번에 21만 톤의 배출권(50억 원)을 또 확보했고, 계획 사업기간인 2028년까지 160만 톤, 400억 원가량의 추가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CDM사업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만큼 탄소배출권(CERs)을 발급받아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이나 국가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4월 전 지구적 탄소중립 이행을 다짐하는 국제 캠페인인 ‘레이스 투 제로‘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가입한 데 그치지 않고 폐기물 자원순환,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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