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의 메이저 첫 승이 멀어졌다. 우승 경쟁을 노려 볼 법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0위권으로 미끄러지면서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키아와 아일랜드(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어보파 73타를 기록,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공동 7위에 오르며 순항했던 임성재에겐 아쉬운 결과다.
이날만 두 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를 달리는 필 미켈슨(51ㆍ미국)과는 6타 차, 6언더파 210타로 마친 2위 브룩스 켑카(31ㆍ미국)와는 5타 차로 마지막 날 뒤집기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3라운드 막판 두 개 홀 보기가 뼈아팠다. 4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지만, 11번 홀(파5)에서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며 또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추격 가능성을 높였던 임성재는 17번 홀(파3)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기록했고,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데다 퍼트도 정확하지 못해 한 타를 더 잃었다. 임성재 역시 경기 후 “짧은 퍼트를 몇 개 놓친 게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이라고 뭔가 많이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퍼트가 좀 더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집중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했고,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쟁을 하며 배운 점이 많다”고 전하면서, “내 자신과의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에 오른 미켈슨이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된다. 앞서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지난 1968년 만 48세로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줄리어스 보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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