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이제훈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를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이지현·연출 박준우)는 김도기(이제훈)와 ‘빌런’ 백성미(차지연)의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한 엔드게임이 극강의 텐션 속에 펼쳐졌다. 이에 ‘모범택시’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16.1%, 전국 15.5%, 순간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6.8%를 기록하며 쾌속 시청률 운행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
이날 김도기는 백성미가 장대표(김의성)와 최주임(장혁진)을 인질로 잡자 검사 강하나(이솜)에게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저는 그 대가를 치르겠어요”라며 선처를 바란 뒤 동료들을 구하러 나섰다. 김도기를 기다리던 첫 번째 타깃은 ‘유데이터 전략기획실’의 이실장(김재영)으로 김도기는 거구의 장정들과 맞붙어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던 중 김도기가 백성미에게 붙잡힌 장대표와 최주임, 최민(서한결)과 조종근(송덕호)에게 납치된 안고은(표예진)과 강마리아(조인) 중 누굴 먼저 구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에 박주임(배유람)은 자신이 미끼가 되겠다며 자처했고, 때마침 구영태(이호철)의 진술을 통해 그의 쌍둥이 형 구석태(이호철)가 심우섭(정강희 분), 왕민호(이유준)를 살해했다는 정황을 파악한 강하나가 낙원신용정보를 압수 수색하는 등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친 전개가 시청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았다.
그 시각 안고은과 강마리아를 구하러 간 김도기. 그 곳에서 최민이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안정은(류이재)의 불법 촬영물을 보여주며 안고은의 트라우마를 또다시 자극하자 김도기는 매서운 분노를 토하며 그를 응징했다.
이제 남은 것은 백성미에게 인질로 잡힌 장대표와 최주임. 하지만 두 사람을 구하러 가던 중 김도기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젓갈공장 노예사건’의 주범 박주찬(태항호)이 탄 트럭이 모범택시를 들이박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모범택시에 타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박주임. 자신을 대신해 박주임의 생명까지 위독해지자 김도기의 분노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박주찬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김도기 역시 박주찬이 찌른 칼에 일격을 당하며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도기가 장대표와 최주임을 꼭 구하겠다고 한 박주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낙원신용정보로 향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엔드게임을 이어갔다.
김도기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백성미의 부하들과 맞섰지만 몸이 성한 곳이 없는 김도기가 그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백성미와 빌런 크루의 역복수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에게 또 다른 고민과 고통을 안겼다.
이후 위기의 순간 나타난 강하나가 구석태와 무리들을 검거했고, 그사이 김도기는 도주한 백성미를 쫓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높였다. 백성미가 탄 트럭 안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던 것.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엔드게임에서 승기를 잡은 건 김도기. 그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구출과 함께 사설 감옥의 죄수들과 백성미를 검찰에 송치, 강하나의 복수 의뢰를 완벽하게 대행하며 희열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끝내 김도기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한 가운데 과연 김도기의 뜻대로 백성미와 빌런 크루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지, 꼬리를 물고 터지는 반전의 클라이맥스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날은 특히 피, 땀, 눈물을 완벽하게 탑재한 이제훈이 매력을 폭발시켰다. 극한의 상황에서 가족 같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를 구출하기 위해 흘린 피, 땀, 눈물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제훈의 악당 사냥을 응원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서늘한 분노와 깊은 슬픔, 냉정을 넘나든 감정 연기에서 쾌감 넘치는 액션 연기까지, 마성의 택시히어로로 활약하며 ‘모범택시’의 클라이맥스를 이끌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역대급 빌런을 완벽하게 소화한 차지연의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차지연은 ‘역시 차지연’이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최적화된 캐릭터 해석력과 아우라로 매 순간 소름을 유발,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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