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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대형견에 물린 50대 여성 숨져… 경찰, 견주 확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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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대형견에 물린 50대 여성 숨져… 경찰, 견주 확인 나서

입력
2021.05.23 08:07
수정
2021.05.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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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응급차. 게티이미지뱅크

구급차, 응급차.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에서 A(59)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목 뒷덜미 등에서 과다 출혈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A씨는 이날 홀로 산책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을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해 A씨를 문 것으로 추정되는 개를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이 개가 A씨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이 마취총을 쏴 잡은 개는 길이 150㎝, 체중이 30㎏에 이르는 성견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개가 골든레트리버(잡종)로 알려졌지만, 경찰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한 결과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선 개 15마리를 키우는 사육장도 발견됐다. 하지만 해당 개 사육장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기르던 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이 개의 주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기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 주인이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견주의 과실이 드러나면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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