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6.4 지진에 사망 3명·이재민 8만여명
1000㎞ 떨어진 칭하이에선 규모 7.4 강진
22일 새벽 중국 윈난성 양비현에서 의료진이 전날 대형 지진으로 다친 사람을 상대로 응급 조치를 하고 있다. 양비(중국 윈난성)=AP 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과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밤사이 규모가 6∼7에 이르는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윈난의 경우 20여차례 지진에 사상자가 속출했다.
22일(현지시간) 중국지진대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윈난성 다리(大理)의 양비(??) 이(彛)족자치현에서 전날 오후 9시 48분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5.67도, 동경 99.87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8㎞로 파악됐다. 이 지진을 포함해 양비현에서는 21일 오후 8시 56분부터 오후 11시 23분까지 총 21차례 지진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규모 6.0 이상이 1차례, 규모 5.0~5.9가 3차례였다. 지진 발생 지점에서 300㎞ 넘게 떨어진 쿤밍(昆明)에서도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피해도 상당하다. 윈난성 당국은 2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이 지진으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이다. 이재민은 8만1,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옥이 무너지고 지붕 기와가 떨어지는가 하면 산사태 등으로 일부 교통 수단 운행이 중단됐다. 당국은 2급 응급 대응을 발령하고 응급구조대를 현장에 파견하는 한편 인명ㆍ재산 피해를 조사 중이다.
지진은 윈난성에서 그치지 않았다. 몇 시간 후인 22일 새벽 2시 4분에는 윈난성 지진 발생 지점에서 1,000여㎞ 떨어진 칭하이성 궈뤄(果洛) 짱(藏)족 자치주 마둬(瑪多)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이고, 규모 5 미만의 여진이 이어졌다.
아직 칭하이성 지진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칭하이성 지진 발생 지점 부근은 평균 해발고도가 4,230m로 상주 인구가 적은 목축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두 지진 간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윈난성과 칭하이성 모두 비교적 지진 활동이 잦은 지역이다.
중국에서는 이날 오전 1시 38분 쓰촨(四川)성에서 규모 3.4, 오전 7시 79분 산시(陝西)성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한 차례씩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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