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글로벌 보건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주의 차원의 백신 협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백신생산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에 국제적 차원의 지지를 에둘러 호소한 것이다.
김 국무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G20 보건정상회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보급될 때까지 어느 한 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이 신속하고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생산기지를 추가 발굴하고, 원활한 기술이전과 원료 공급을 통해서 '백신 생산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 발언은 우리나라를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려는 정부 목표와 맞닿아 있다.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능력을 가진 한국을 아시아 백신의 생산기지로 만들어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을 앞당기자는 계획이다. 김 총리는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성을 위한 코백스(COVAXㆍ글로벌 백신 구매기구), 액트 에이(ACT-Aㆍ백신ㆍ치료제ㆍ진단기기에 공평한 글로벌 접근 촉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백신의 위탁 생산을 통해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세계 정상들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는 '로마 선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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