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문을 닫았던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에펠탑이 7월 16일 재개장한다.
장 프랑수아 마르탱 에펠탑운영공사(SETE)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우리 직원들과 방문객을 어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운영 재개를 알렸다. 에펠탑은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중인 일부 구역을 제외한 모든 층을 방문객에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방문객의 숫자는 하루 1만 명으로 제한한다. 봉쇄 조치 이전 에펠탑 일일 방문객 수 2만5,000여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승강기에 탑승하는 인원도 정원의 50%로 제한할 방침이다. 에펠탑 방문을 위한 온라인 예약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마르탱 사장은 또 “직원과 방문객 모두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7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에펠탑은 코로나19가 프랑스에서 확산되던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가 104일 만인 지난해 6월 25일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프랑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폐쇄됐다. 에펠탑이 이렇게 장기간 문을 닫은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었다.
에펠탑 장기 폐쇄에 따른 손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운영사 측의 손실이 지난해 5,200만 유로(약 717억 원), 올해 7,000만 유로(약 9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르탱 사장은 “기존 자본으로 2년간의 손실을 모두 흡수할 수 없다”며 파리시 당국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는 19일부터 식당과 카페, 술집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는 등 봉쇄를 완화했다. 영화관과 극장도 수용 인원을 35%만 받는다는 조건으로 이날 다시 문을 열었고, 지난달 세 번째 전국단위 이동 제한조치와 함께 영업을 중단했던 백화점과 비필수 상점들도 영업을 재개했다. 파리 외곽에 있는 디즈니랜드도 다음 달 17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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