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수혁 등 청춘스타 캐스팅
도둑들의 팀플레이에 초점
'도유'라는 새로운 소재로 기대를 모으는 '파이프라인'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 유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이프라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유하 감독과 배우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
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의 유하 감독 영화
이날 유하 감독은 "아이템부터 개발한 게 아니고 10년 전부터 작성했던 거다. 마침 시나리오를 받게 됐고, 꽤 오랫동안 준비를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작가하고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서 2019년에 완성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그동안 제 영화랑은 느낌이 많이 다를 수 있다.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영화일 것 같다"면서 "색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도유'라는 지하공간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이라는 느낌으로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유하 감독은 이번 작품을 블랙 코미디 요소로 찍었다며 액션신을 촬영하면서도 힐링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행복했던 배우들
나란히 8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 서인국과 이수혁 역시 행복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먼저 서인국은 "부담과 걱정도 있었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또 '핀돌이' 캐릭터에 굉장히 큰 매력을 느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수혁은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좋아하는 감독님, 선후배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서인국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신기하고 앞으로도 서인국 배우가 한다고 하면 언제든지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
유하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그는 "서인국 씨는 전작에서 만났는데 사실 투자가 안됐다. 그 전에 서인국을 몰랐다. '슈퍼스타K'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서인국을 보자 매료됐다고 고백한 감독은 "사람은 실제로 만나봐야 하는 것 같다. 짓궂은 악동 이미지도 있고, 의젓한 상남자 이미지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이수혁 씨는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가 몽상가적인 소시오패스다. 이수혁 씨는 판타지있는 얼굴이라서 싱크로율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음문석 씨는 '열혈사제'를 보고 에너제틱한 배우가 탄생했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주니까 바로 왔다.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감독이 직접 밝힌 관전포인트
유하 감독은 관전포인트를 묻자 "도유라는 소재를 영화를 시작하게 되면서 작품을 찾아봤다. 석유관 뚫는 거는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라서 제가 처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레퍼런스를 찾기 힘들었다"며 "지하 땅굴이라던지, 드릴핀은 상상했다. 블랙코미디성이 있어서 과장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이 영화는 도둑들이 어떻게 기발하게 기름을 빼는가가 포커스가 아니다. 생면부지의 도둑들이 어떻게 마음을 열고 원팀이 되고 더 큰 악을 때려잡는가, 팀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만들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즐거운 관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파이프라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