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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여성 21%·남성 15%, 재택·원격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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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여성 21%·남성 15%, 재택·원격 근무

입력
2021.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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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 유연근무제 사용 비율 2배 이상 증가

정부가 정한 특별방역관리주간이었던 지난달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재택근무에 들어간 공무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정한 특별방역관리주간이었던 지난달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재택근무에 들어간 공무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재택 및 원격 근무제를 비롯한 유연근무제 활용이 지난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및 원격 근무제 활용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녀 모두 15%를 넘겼다.

여성가족부가 20일 개최한 ‘제5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7~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여성 근로자는 2017년 4.9%에서 지난해 12.0%로 2.4배, 남성 근로자는 5.5%에서 15.9%로 2.9배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이 활용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시차출퇴근제로, 작년 여성 근로자의 30.1%, 남성 근로자의 31.9%가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크게 증가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재택 및 원격 근무제다. 재택 및 원격 근무제는 2019년까지 남녀 근로자 모두 8% 미만의 활용률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여성 근로자의 21.1%, 남성 근로자의 15.1%가 이용했다.

또한 혼인상태별 유연근무제 사용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미혼 남성(16.9%) △기혼 여성(14.4%) △기혼 남성(13.7%) △미혼 여성 (11.1%) 순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지난해 남녀 근로자 모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20%를 넘었다.

한편 2017~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결과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5만6,000명, 고용률은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내 자녀가 3~4세인 기혼여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3.0%포인트 떨어져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어린이집 등의 휴원으로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에서 모성보호제도 실효성 강화 대책 △현행 월 단위 육아휴직 사용 방식을 일 단위로 변경 △산업·직군별 유연근무 활용 매뉴얼 제작 등 맞춤형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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