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 유연근무제 사용 비율 2배 이상 증가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재택 및 원격 근무제를 비롯한 유연근무제 활용이 지난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및 원격 근무제 활용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녀 모두 15%를 넘겼다.
여성가족부가 20일 개최한 ‘제5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7~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여성 근로자는 2017년 4.9%에서 지난해 12.0%로 2.4배, 남성 근로자는 5.5%에서 15.9%로 2.9배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이 활용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시차출퇴근제로, 작년 여성 근로자의 30.1%, 남성 근로자의 31.9%가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크게 증가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재택 및 원격 근무제다. 재택 및 원격 근무제는 2019년까지 남녀 근로자 모두 8% 미만의 활용률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여성 근로자의 21.1%, 남성 근로자의 15.1%가 이용했다.
또한 혼인상태별 유연근무제 사용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미혼 남성(16.9%) △기혼 여성(14.4%) △기혼 남성(13.7%) △미혼 여성 (11.1%) 순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지난해 남녀 근로자 모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20%를 넘었다.
한편 2017~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결과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5만6,000명, 고용률은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내 자녀가 3~4세인 기혼여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3.0%포인트 떨어져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어린이집 등의 휴원으로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에서 모성보호제도 실효성 강화 대책 △현행 월 단위 육아휴직 사용 방식을 일 단위로 변경 △산업·직군별 유연근무 활용 매뉴얼 제작 등 맞춤형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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