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스마트팜 4기 교육생 모집
청년 농부 김종원(33)씨는 충남 당진시에 있는 2,700평 규모의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에서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이 농장은 저온 저장시설, 난방장치 등을 갖춘 첨단 스마트팜으로, 김씨가 공동 출자자 2명과 함께 법인 '위풍당당'을 세워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농작물의 생육 환경 등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농장을 말한다. 전통적인 재배 방식보다 노동력이 적게 필요하고 생산성도 높다. 김씨는 "스마트팜을 이용하면 원하는 수치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온실 내 온도, 이산화탄소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물과 비료를 주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스마트팜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2기 교육생으로 선발되면서다. 김씨는 먼저 2개월간 전북 김제시 농식품인력개발원에서 이론 교육을 받은 뒤, 6개월간 충남 부여군 농업회사법인 소소리에서 실습을 했다. 당시 김씨는 6,000평 규모 유리온실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이, 토마토 등을 직접 키웠고, 이후 충남 천안시 보라농원에서는 멜론 재배도 경험했다.
현재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데도 보육 프로그램의 도움이 적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정부가 경영형 실습에 필요한 재료비와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해줬다"면서 "지금도 실습 과정에서 얻은 재배 경험과 기술, 인적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같이 스마트팜 교육 과정을 이수할 4기 청년 교육생 208명을 모집한다. 스마트팜 창업 및 취업에 관심이 있는 만 18~39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스마트팜코리아'를 통해 진행된다.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된 교육생은 올해 9월부터 △전북 김제시 △경북 상주시 △전남 고흥군 △경남 밀양시에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업 보육센터에서 20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농식품부는 "교육 수료 시 스마트팜 임대농장 우선 입주, 스마트팜 청년 종합자금 대출 신청자격 부여 등 혜택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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