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사고를 저질러 놓은 현장을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이걸 어떻게 찾았지?' 부터 '이걸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만들어 놓을 수 있지?' 까지... 나의 눈을 피해 열심히 물고 뜯고 씹고 맛본 개들의 능력이 참 놀라울 따름이죠.
오늘은 지난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사건을 소개하려고 해요. 태어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반려견을 수상하게 여겨 카메라까지 설치한 반려인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카메라 속 촬영된 개의 모습은 반려인의 상상을 초월했대요. 대체 어떤 모습이 담겨 있었었던 걸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얼마 전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한 제시카 페털리(Jessica Fetterly) 씨에게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고 해요. 두 마리 중 퀸(Quinn)이라는 고작 3개월짜리 강아지가 자꾸 가출을 해서 페털리 씨를 속상하게 했던 거죠! 집에는 강아지용 안전문이 있는 데다 현관문도 꼭 잠겨 있어서 절대 나갈 수가 없는데 대체 이 친구는 어떻게 밖에 나가는 건지! 페털리 씨는 이 비밀을 밝히고자 마음을 먹고 강아지 안전문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한 채 외출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한 페털리 씨는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퀸의 탈출 방법이 예상보다 더 똑똑했기 때문이죠. 퀸은 자신과 함께 입양된 할리(Harley)와의 공동 작전으로 안전문을 넘어 탈출했답니다. 할리가 안전문 앞에 단단히 버티고 서면 퀸은 할리의 등 위로 점프를 한 후, 또다시 할리의 등 위에서 점프를 해 안전문을 뛰어넘었던 거죠. 사건의 공범, 할리는 퀸이 밖으로 잘 넘어갔는지 확인만 한번 하고 다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답니다. 퀸이 저렇게 신나게 가출 작전을 펼치는데도 잠시 협조만 해주고 다시 돌아가다니... 할리는 상당한 집돌이인 것 같네요.
페털리 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이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무려 13만 명의 '좋아요'를 받은 영상은 지금 이 시각에도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해요. 퀸과 할리의 공동 작전에 혀를 내두른 페털리 씨는 두 개린이의 에너지를 고려해 산책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이 놀아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개린이인지라 에너지 발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추정했기 때문이죠.
또 페털리 씨는 집안에 숨겨진 개구멍도 찾아볼 생각이라고 해요. 퀸이 안전문을 어떻게 넘어가는지는 알아냈는데, 어떻게 밖까지 나오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페털리 씨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 문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앞으로는 그 문을 꼭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래요.
퀸, 엄마가 산책 더 많이 해준다고 약속했으니까 이젠 혼자 가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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