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매각 본입찰 앞두고
부진한 배달통은 내달 24일 '사업 종료'
매각 앞서 사업 단순화 추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한국 사업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1위 '배달의민족' 인수를 위해 2위 배달 앱인 '요기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위탁 운영해 오던 또 다른 배달 앱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DH코리아는 배달통 서비스를 다음 달 24일 종료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달통은 2010년 스타트업 스토니키즈가 만든 국내 최초 배달 앱으로 2015년 4월 DH가 인수했다. DH 한국 자회사인 DH코리아가 요기요를 운영하면서 배달통도 위탁 운영해 왔다.
한때 배달통은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3위까지 올라갔지만 쿠팡이츠가 등장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초 기준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약 60%, 요기요 30%, 쿠팡이츠 7% 순이다. 배달통은 1%대로 추정된다.
DH코리아는 "입점 점주와 고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며 배달통 사업 종료가 임직원과 라이더(배송기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통은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처럼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는 자체배달 없이 배달 대행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영업, 기술 등 배달통 전담 인력은 요기요로 이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DH가 요기요 매각에 앞서 부진한 배달통을 정리하면서 사업을 단순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경쟁제한을 줄이기 위해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다.
한편 요기요 매각은 내달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닷컴과 숙박앱 업체 야놀자, 사모펀드 등 7,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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