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4할 타자’ 강백호의 유일한 욕심은? 시즌 100타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4할 타자’ 강백호의 유일한 욕심은? 시즌 100타점

입력
2021.05.20 15:22
22면
0 0
KT 강백호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KT 강백호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KBO리그 4년 차 ‘야구 천재’ 강백호(22)가 각종 타격 지표 1위를 휩쓸고 있다.

37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강백호는 리그 타율 1위(0.417)로 리그에서 유일한 ‘4할 타자’다. 타율 2위 이정후(키움)가 0.367, 3위 호세 피렐라(삼성)가 0.358이니까 실로 압도적인 질주다. 이밖에 안타 1위(60개) 타점 1위(42점) 출루율 1위(0.479) OPS(장타율+출루율) 2위(1.069)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리그 최상위권이다. 멀티히트도 20경기(1위)나 된다. 강백호의 맹활약과 함께 소속팀 KT는 리그 1위 다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개막 이후 무안타 경기는 단 4번에 그칠 정도로 타격감이 꾸준하다. 지난 시즌 200안타에 도전했던 호세 페르난데스(두산ㆍ199안타)가 36경기 만에 4할에서 3할로 떨어진 적이 있는데 강백호는 37경기째 4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유지 중이다.

특히 타점 페이스가 가파른데 최근 10경기에서 17타점을 쓸어 담으며 리그 최고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강백호 역시 “내 유일한 욕심은 100타점”이라며 “팀 중심 타자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19일 수원 두산전 후 “요즘 타격감이 좋은 건 맞지만 (앞선 타선의) 형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에 타점도 그만큼 많이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주인공이라기보단 타점 기회를 만들어준 형들이 주인공이라 생각한다”면서 공을 선후배들에게 돌렸다.

KT위즈 강백호의 타격 모습. KT 제공

KT위즈 강백호의 타격 모습. KT 제공

강백호는 데뷔해인 2018년 타율 0.290에 84타점을 시작으로 2019년(0.336ㆍ65타점) 2020년(0.330ㆍ89타점)까지 출중한 성적을 거뒀지만 100타점은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좋은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강백호는 산술적으로 올 시즌(144경기 기준) 240안타 20홈런 168타점까지 가능하다. 타점 목표의 42%를 벌써 달성했는데도 강백호는 ‘100타점’을 목표로 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쉬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도쿄올림픽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연일 화제인 타율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4핱 타율에 대해 그는 “아직 표본이 적다. 매 경기 안타 1개를 유지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중심 타자로 홈런(5개)이 비교적 적은 것에 대해서는 “장타에 욕심내기보단 정확하게 타격하는게 팀에 도움이 된다. 장타는 나중에 언젠가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율은 분명 기분 좋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지난 18일 경기 직후(당시 타율 0.414) 자신의 타율이 표시된 수원 야구장 전광판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강백호는 “타율에 신경 쓰진 않지만 확인은 한다”면서 “내가 언제 4할 타율을 해 보겠나. 소장용으로 (전광판 사진을) 찍어뒀다”라며 웃었다.

사실 KT는 시즌 초반 마이너스 요소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리그 타격 부문을 점령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행을 택한데다 로하스 대신 입단한 알몬테(타율 0.284 홈런 4개 21타점)는 로하스와 비교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경기 1승 2패(평균자책점 7.39)로 지난 시즌(10승 8패ㆍ4.10)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데다 소형준(6경기 1승 1패,ㆍ6.83)도 2년차 부진에 빠진 상태다. 설상가상 주장 황재균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유한준(0.288)과 박경수(0.203)도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9경기 4승 3패 1.84)와 배제성(7경기 4승 2패 2.89)이 선발에서, 김재윤(9세이브 평균자책점 1.69) 등 불펜진이 중간에서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유격수 타율 1위 심우준(0.315)도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역시 KT 중심타선을 이끄는 강백호의 맹활약이 팀 상승세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아직 먼 훗날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그는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꿈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해외 진출 자격 취득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배우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강주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