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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3시리즈를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는 방법, BMW ‘M340i xDrive 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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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3시리즈를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는 방법, BMW ‘M340i xDrive 투어링’

입력
2021.05.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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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퍼포먼스와 실용성, 그리고 기능의 절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퍼포먼스와 실용성, 그리고 기능의 절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왜건’ 모델에게는 불모지와 같다.

몇몇 국산 차량들이 왜건 모델로 출시되었고, 또 수입 브랜드를 통해서도 왜건 모델이 간헐적으로 등장했던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으며 이내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실패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2세대), 푸조 508 SW나 508 RXH 그리고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V60) 등과 같은 왜건 및 왜건 기반의 모델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왜건의 DNA’를 척박한 이 땅 위에 뿌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매력적인 왜건, BMW M340i xDrive 투어링을 마주했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 시리즈의 고성능 사양, M340i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4,710mm의 전장이나 1,825mm 및 1,440mm의 전폭과 전고는 여느 G20 3 시리즈와 동일한 모습이다.

여기에 2,850mm의 휠베이스 역시 같다. 대신 왜건의 형태를 품고, xDrive 등을 더하며 차량의 공차중량은 1,805kg으로 후륜구동 사양의 M340i 대비 약 85kg 가량 무거운 편이다. 다만 차량의 특성, 구성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강렬한 스타일을 입은 왜건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디자인에 거대한 물음표를 매단 BMW지만 G20 3 시리즈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만족스럽다. 실제 G20 3 시리즈는 더욱 여유롭고, 넉넉한, 그러면서도 E46 3 시리즈를 오마주한 독특한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깔끔한 연출은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자아낸다.

특히나 M340i 계열의 경우에는 이러한 G20 3 시리즈가 가진 매력에 ‘M 퍼포먼스 모델’을 위한 여러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인다. 실제 일반적인 3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M 퍼포먼스만의 요소는 단 번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독특한 디테일, 그리고 새로운 컬러를 씌운 키드니 그릴은 M340i 및 M340i xDrive 투어링을 상징하는 요소다. 여기에 날카로운 헤드라이트, 그리고 M 스포츠 패키지에서는 엿볼 수 없는 새로운 바디킷은 ‘M 퍼포먼스’ 모델만이 과시할 수 있는 존재감을 보다 명확히 정의한다.

특히 M 퍼포먼스 모델을 위해 제작된 바디킷에는 양끝에 새로운 디테일을 더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강조할 뿐 아니라, 전륜의 열기를 보다 빠르게 식힐 수 있는 ‘기능’의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후술할 강력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측면에서는 롱 노즈, 그리고 왜건 특유의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검은색 윈도우 라인, 전용의 아웃 사이드 미러 커버 등을 더해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네 바퀴에는 M 퍼포먼스의 감성을 자아내는 알로이 휠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과시하는 거대한 캘리퍼가 더해졌다.

후면은 투어링 모델 만의 특별함을 제시하기 보다는 G20 3 시리즈, 그리고 M340i에서 보았던 후면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되 ‘왜건 만의 테일게이트’를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이채로운 조합이나 너무나 깔끔히 표현된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강력한 퍼포먼스, 그리고 공간 활용성의 매력이 절묘하게 공존함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G20 3 시리즈의 답습

대담하고 절묘한, 그리고 강렬하게 피어난 외형에 비해 실내 공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일반 사양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시하는 M 퍼포먼스 모델이기 때문에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과 디테일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막상 실제로 마주한 BMW M340i xDrive 투어링의 실내 공간은 여느 3 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자를 향해 살짝 비튼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럽고 또 기술적인 매력을 누릴 수 있게 개발되었고, 디지털 클러스터 역시 만족감은 충분히 높은 편이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iDrive와 합을 이루는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기술적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제스처 컨트롤 및 음성 인식 기능 등이 더해져 사용성 부분에서도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여기에 그 동안 BMW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사운드 부분에서도 개선을 이뤄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으로 한층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동급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 2,851mm의 휠베이스 덕에 1열 공간과 2열 공간이 모두 만족스럽다. 실제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다만 강력한 성능, 그리고 역동성을 제시하는 M 퍼포먼스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3 시리즈와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점은 분명 아쉽게 느껴졌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2열 공간 역시 기본적인 레그룸이 여유로운 편이며 게다가 길게 이어지는 루프 패널 덕분에 헤드룸 및 탑승자가 체감할 수 있는 여유가 더욱 만족스럽다. 소재나 연출 등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3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고, 암레스트 및 2열 에어밴트, 컨트롤 패널 등도 다소 평이한 모습이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왜건의 형태’에서 드러나는 적재 공간의 여유에 있다. 실제 테일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제원 상 500L라고 하지만 더욱 넓게 느껴진다. 덧붙여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387마력, 그리고 xDrive의 가치

BMW M340i xDrive 투어링의 보닛 아래에는 387마력, 50.9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직렬 6기통 3.0L ‘M 퍼포먼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스포츠 성향을 강조한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xDrive를 조합해 더욱 강인한 운동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과 250km/h의 최고 속도(전자제어)를 제시한다. 덧붙여 공인 연비 역시 9.9km/L(도심 8.8km/L 고속 11.9km/L)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절묘한 밸런스로 피어난 퍼포먼스, 그리고 왜건의 가치

BMW M340i xDrive 투어링과의 주행을 시작하기 전,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외형에서는 M 퍼포먼스의 존재감이 명확히 느껴지지만 실내 공간에는 일반적인 3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내심 아쉬웠다.

그러나 시동을 거는 순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M 퍼포먼스 엔진과 M340i를 새긴 디지털 클러스터를 보고 있으니 괜스레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난다. 여기에 룸미러를 통해 보이는 적재 공간은 ‘퍼포먼스 왜건’에 대한 개인적 만족감을 더욱 키우는 것 같았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387마력, 51.0kg.m의 토크의 힘이 곧바로 느껴진다.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은 물론이고 어떤 속도 영역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된다.

단순히 성능이 강력하다는 점 외에도 ‘성능의 표현’에 있어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BMW M340i xDrive 투어링과 주행을 하게 되면 ‘분명 강력한 성능’을 느끼지만 그 성능을 다룸에 있어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셋업을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해낸 것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사운드의 매력 역시 ‘BMW M340i xDrive 투어링’이 가치를 높이는 부분일 것이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강력한 심장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부드럽고 세련된 변속 질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빠르고, 명확한 판단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꿀 때에는 풍부한 사운드와 함께 한층 넓은 RPM을 활용하는 변속 로직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껏 강조해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더욱 높게 그려낸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흔히 왜건 모델이라 한다면 ‘차량의 움직임’이 다소 둔하고 또 무거울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자동차 역사에 있어 ‘기대 이상의 성능과 움직임’을 과시하던 왜건 모델들이 곧잘 등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기자가 소유하고 있는 캐딜락 CTS 스포츠왜건 역시 왜건의 실용성 보다는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왜건의 매력이 더해진 차량이다. 그런 의미에서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그 어떤 차량보다 BMW 퍼포먼스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왜건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컴포트 모드에서는 BMW 특유의 탄탄하게 조율된 차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기대 이상의 포용력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 도심 도로에서의 반응이나 순간적인 노면 변화에 따른 차량의 반응 등은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너그러운 모습이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대신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주행 템포를 높이면 ‘M 퍼포먼스’의 가치를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실제 조향 질감, 그리고 조향에 대한 차량의 반응이 더욱 날카로울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탄탄하고 일체된 움직임을 제시해 ‘운전자의 자신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성능을 압도하는 브레이크 성능 역시 만족스럽다. 별도의 테스트가 없었던 만큼 브레이크 시스템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트랙이 아닌, 일상적인 포장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주행 내내 즐거움을 고취시키며 ‘차량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한편 BMW M340i xDrive 투어링을 시승하며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총 35분 41초 동안 평균 88.1km/h의 속도로 51.4km를 달린 BMW M340i xDrive 투어링은 구간 평균 연비, 15.7km/L를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는 차량이 가진 성능과 함께 공인 연비 및 고속 연비 등과 비교했을 때 분명 만족할 수 있는 수치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왜건의 여유, 그리고 언제나 매력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도드라지지 않은 실내 공간, 왜건 모델에 대한 소비자 인식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BMW M340i xDrive 투어링 시승기

가장 매력적인 선택, BMW M340i xDrive 투어링

여러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BMW 3 시리즈는 매 세대 꾸준한 발전으로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BMW 3 시리즈를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이 M3를 소유하는 것이라 한다면 ‘가장 매력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바로 M340i xDrive 투어링을 소유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만큼 M 퍼포먼스의 강력한 성능, 그리고 투어링의 ‘활용성’은 분명 치명적인 매력이다.

퍼포먼스를 갖춘 왜건은 그토록 매력적인 존재인 것이다.

촬영협조: BMW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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