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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만? 서해안도… '열분포도' 활용해 폭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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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만? 서해안도… '열분포도' 활용해 폭염 대비한다

입력
2021.05.19 16: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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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연구원 지자체 등에 제공키로

2020년 전국 열 분포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구, 서해안 곳곳이 25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0년 전국 열 분포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구, 서해안 곳곳이 25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가 지표면 온도와 공간정보를 결합해 열 분포를 측정해 분석했더니 서해안도 대구와 서울 못지않게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여름철 전국 열 분포 상황을 담은 ‘열분포도’를 개발해 폭염 대책기간(5월 20∼9월 30일)에 맞춰 전국 17개 시·도 폭염 담당부서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열분포도는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지표온도와 공간정보를 융합한 ‘기온분석기법’으로 여름철(6∼9월) 평균기온을 가로 세로 30m 단위로 나타낸다.

한 도시 내에서도 건물 분포나 수목·초목 등 식생 분포, 지표 고도와 경사도, 경사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열 분포 정보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특정 지점의 기온을 잰 기존 측정자료의 한계를 보완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이를 통해 전국 규모부터 읍·면·동 이하 단위까지 세밀한 열 집중 현상 분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기준 광역 열 분포 현황을 보면 열섬현상 등으로 주변보다 더운 수도권과 대표적인 혹서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 서해안 지역이 전국에서 열 집중 상위지역으로 나타났다.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도 토지 이용도와 건축물 종류에 따라 열 집중 현상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서울 강남구 내에선 고층빌딩이 많은 역삼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열분포도를 활용하면 특정 지역의 장기간 환경 변화에 따른 열 분포 변화도 추적할 수 있다. 대구 북구의 경우 2010년과 지난해 열 분포 자료를 비교했더니 10년 전 심어놓은 나무가 성장하면서 열 집중 현상이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자체가 열 집중지역과 인구·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열분포도와 함께 재난취약계층·폭염저감시설 등이 포함된 공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무더위 쉼터나 그늘막 등 폭염 대피공간을 설치하는데 열분포도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도시개발·도시재생·식재 사업을 추진할 때도 지역 내 열 분포를 고려해 맞춤형 공간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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