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준공, 세운상가보다 2년 빨라
노후도 심하지만 민간참여 없어 LH가 직접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 조감도. LH 제공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좌원상가 재개발 시행자로 지정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좌원상가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많은 이들이 주상복합 국내 1호로 알고 있는 세운상가는 좌원상가보다 2년 늦은 1968년 완전 준공됐다.
좌원상가는 지난해 3월 안전진단에서 재난위험시설 최저등급인 E등급을 받아 정비가 시급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그간 민간 참여가 저조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 좌원상가를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 부지로 선정해 공공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은 정식 뉴딜사업은 아니지만 공익성이 인정돼 국비 등이 지원된다.
좌원상가 철거 뒤 약 3,000㎡ 부지에는 아파트 239가구가 들어선다. 지상 34층 규모로, 분양 166가구와 임대 73가구다. 전용면적은 △39㎡(56가구) △45㎡(62가구) △59㎡(121가구)다.
오피스텔은 70가구가 분양된다. △35㎡(58가구) △50㎡(12가구)로 구성된다. 저층부에는 공공임대상가를 포함한 판매시설과 체육시설 등 생활기반시설도 갖춰진다.
LH는 오는 8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재개발을 본격화한다. 연말까지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후 2022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주민 이주 개시를 목표로 잡았다. 좌원상가가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된 만큼 서대문구는 주민 안전 대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철흥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지역 현안이었던 좌원상가 재개발사업을 통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재정착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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