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율 80%로 높아지는 과정서 특혜 의혹
경찰이 부동산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봉민 국회의원(부산 수영구·무소속) 일가 소유 회사 4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부산 서구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 시행사인 아이제이동수 등 관련 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압수수색한 4곳에는 아이제이동수의 자회사이자 전 의원의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이진종합건설도 포함됐다.
경찰은 부산 서구 암남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에 관한 시민단체 등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해왔다. 이진베이시티 건물의 주거 비율이 기존 50%에서 80%로 높아지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주거 비율을 결정하는 부산시 공동위원회에 전 의원 사돈이자 부산시 전 공무원이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이진베이시티는 송도해수욕장 앞 옛 한진 매립지에 69층짜리 1,368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3개동과 4성급 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취재기자에게 전 의원 부친이 금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취재 무마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의혹 제기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경찰은 앞서 박극제 전 부산 서구청장과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조사하는 등 개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박 전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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