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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빈틈없는 초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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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빈틈없는 초반 진행

입력
2021.05.18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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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창석7단 백 변상일9단 승자조 8강전<2>

2보

2보


3도

3도


4도

4도

2015년 19세에 입단한 이창석 7단은 지난해 크라운해태배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기사다. 이후 한국바둑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올 초 2021 크라운해태배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현재 치러지고 있는 모든 국내대회 본선에 진출해 있으며, 다승 공동선두와 함께 승률 72.5%를 기록하고 있다. 노력파 기사로 유명했는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꽃을 피웠다.

흑1은 백의 하변 날 일자 달림을 방비한 정수. 백8까지는 쌍방 외길 수순이다. 흑9의 갈라침에 변상일 9단은 침착하게 백10, 12로 두터움을 쌓아 놓는다. 흑17까지의 수순 역시 서로 최선의 진행. 두 기사 모두 초반 진행에 빈틈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이창석 7단이 흑17로 상변을 지킨 장면이 백의 입장에선 선택의 갈림길. 3도 백1로 상변 쪽을 두어가는 작전도 유력하다. 백7로 뻗으며 추후 A와 B의 막음을 맞보기하는 수법이다. 실전 백18 역시 중앙을 끊어 전투를 유도한다면 둘 수 있는 저돌적인 수법. 여기에 대응한 흑21이 다소 아쉬운 행마였다. 4도 흑1로 한 칸 뛰는 수가 있었다. 백2로 받을 때 흑3 자리를 밀어가는 수가 호착. 백4로 보강할 때 흑5로 중앙에 먼저 머리를 내밀 수 있었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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