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16일 구조요원 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건물 잔해 속에서 6세 수지 에쉬쿤타나를 구조하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이 발생한 16일 한 팔레스타인인이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부서진 주택 잔해속에서 부상당한 채 구조된 딸을 안아 옮기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47명과 여성 29명을 포함해 17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로 변한 가자시티에서 16일 한 팔레스타인인이 부서진 건물 잔해 속에서 찾은 곰인형을 옮기고 있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6세 어린 소녀 수지 에쉬쿤타나는 16일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갖혀 있다 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수지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천만 다행으로 먼저 구조된 아버지와 눈물의 재회를 했지만, 어머니와 4명의 형제자매는 모두 숨진 다음이었다.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 축제를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흥겨움 대신 공습을 경고하는 사이렌이 밤낮없이 울리고 있다. 하늘엔 불길이 치솟고, 거리엔 폭격으로 부서진 파편들이 나뒹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2014년 이-팔 무력 충돌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과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이 두드러진다.
15일에는 가자지구 한 난민촌에서 이드 알 피트르를 즐기기 위해 모인 가족과 친척 10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8명은 어린이였다. 유일한 생존자는 생후 5개월 된 아기뿐이었다.
일주일 이상 이어진 이-팔 무력충돌로 어린이 50여 명을 포함해 19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1,2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2명 등 10명이 숨졌고 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화상 공개회의를 소집했지만 양측은 서로를 비난할 뿐이었고,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발생한 17일 가지시티의 건물 위로 화염이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시티=AFP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에쉬쿤타나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6세 수지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한 병원에서 15일 한 여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버지를 제외한 일가족 10명을 잃은 생후 5개월된 오마르 알 하디디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이 발생한 16일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이 부상을 당한 어린이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이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남부 라파에서 사람들이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서진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라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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