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컴백을 앞둔 트와이스가 빅픽처를 위한 변주를 시작한다.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달 컴백을 앞둔 트와이스가 빅픽처를 위한 변주를 시작한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트와이스의 다음 달 컴백을 공식화했다. 'Taste of Love(테이스트 오브 러브)'는 트와이스가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K팝 '1군 걸그룹'으로 꼽히는 트와이스의 컴백에 큰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의 독특한 앨범 발매일이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다음 달 9일 오후 6시에 컴백 타이틀 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고 이틀 뒤인 11일 오후 1시 미니 10집 앨범을 정식 발매한다.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앨범 발매 전날 선공개하는 경우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이틀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타이틀 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 뒤 앨범을 발매하는 일정은 K팝 시장에서 상당히 생소한 프로모션 방식이다.
독특한 트와이스의 컴백 일정을 두고 국내외 팬들의 이목 역시 집중됐다. 특히 데뷔 이후 '월요일 컴백'을 고집해왔던 트와이스가 수요일 타이틀 곡 선공개, 금요일 앨범 발매를 택하며 이 모든 변주가 결국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의도를 둔 것이 아니냐는 시선들이 제기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트와이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보다 중점을 두고 이번 컴백을 준비 중인 것이 맞다"라고 귀띔했다. 데뷔 첫 금요일 앨범 발매라는 노선을 택한 것도 결국 미국 등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전략적 행보라는 설명이다.
트와이스의 미국 시장 진출은 지난해 미국 유명 레코드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예고됐던 바다. 당시 이들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아리아나 그란데·포스트 말론 등이 소속된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음악 시장 진출에 대한 초석을 쌓았다.
하지만 파트너십 체결 이후 곧바로 미국 진출을 위한 행보가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Eyes wide open'이 '빌보드 200'에서 72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이를 본격적인 무대 확장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최근 미국 시장 진출에 중점을 둔 K팝 아티스트들의 경우 현지 차트 진입에 유리한 고점을 차지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 1시를 앨범 발매 시점으로 택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트와이스는 월요일 오후 6시에 앨범을 발매하며 여전히 한국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묵직한 성과를 거두며 활동을 마무리했던 트와이스는 이제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그간 국내와 일본에서 '톱 걸그룹' 행보를 일궈냈지만 빌보드 등 미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성과를 거둬왔던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수요일 음원 및 뮤직비디오 선공개라는 다소 생소한 프로모션 일정 역시 이 같은 시각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글로벌 시장 겨냥을 위해 앨범 발매일을 금요일 오후 1시로 변경한 것이 아니라 이틀 전 타이틀 곡 선공개라는 방식을 택한 배경에 이들의 두터운 국내 팬덤까지 함께 잡기 위한 '혜안'이 담겨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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