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첨단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수소 파워팩 드론’을 연내 시범 운용한다. 수소 드론은 기존 배터리(전지) 드론보다 3배 더 오래 날고, 가솔린 드론보다 소음도 낮아 은밀한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민간 업체와 수소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 오는 11월부터 군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 드론은 소형 무인기로 전자광학ㆍ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9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의 배터리 드론 비행 시간이 30분 남짓인 걸 감안하면, 작전 시간이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가솔린 드론과 비교하면 소음과 진동이 적어 은밀한 감시, 정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민간이 이미 확보한 기술을 군에 시범 운용하는 제도다. 기존의 전통적인 무기체계 도입은 군에서 소요를 결정한 뒤에 연구·개발을 병행(국내 업체의 경우)하기 때문에 획득까지 수년이 걸렸다. 반면 신속시범획득사업은 이미 상용화된 민간 기술을 시범 적용해본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해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방사청은 6개월간 수소 드론 제조와 검사 과정을 거친 후 올 11월부터 군에 시범 운용한다. 시범 운용이긴 하지만 수소 드론이 군에서 활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시범 운용 과정을 통해 군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결론이 나면 정식 소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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