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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불륜 쉬쉬, 자신 불륜도 들통"... 잇따르는 빌 게이츠 이혼 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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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불륜 쉬쉬, 자신 불륜도 들통"... 잇따르는 빌 게이츠 이혼 추문

입력
2021.05.17 11:30
수정
2021.05.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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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 뉴욕=AFP 연합뉴스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 뉴욕=AFP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부부의 이혼 발표에 성적 추문이 연관됐다는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게이츠 본인의 추문은 물론, 측근 성폭력 사건을 비밀리에 해결하려다 아내 멀린다의 반발을 샀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7년 한 여성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의 측근인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러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빌은 이를 몰래 해결하려다 외부 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한 멀린다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워싱턴주(州)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이 여성은 서한에서 성폭행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라슨은 30년 가까이 게이츠 부부의 자산을 관리했고, 지금도 직접 설립한 투자업체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결국 이 여성은 이듬해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다.

빌 자신도 직장에서 종종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측근들은 증언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 빌이 MS나 부부가 세운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2006년엔 그가 MS에서 한 여성 직원의 보고를 받은 뒤 이메일을 보내 저녁 식사를 제의하면서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빌이 사내 직원과 불륜 관계를 유지하다 이사회에서 사실상 축출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불룸버그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MS 이사회가 2019년 말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 간 빌과 성적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를 한 뒤 빌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빌은 2020년 3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는 이유로 이사회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빌 측 브리지트 아놀드 대변인은 잇단 의혹 제기에 “부부의 이혼 사유에 관한 수많은 허위 사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불륜설에 관해서도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으며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도 이혼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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