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개기식 시작돼 2시간여 진행
달 고도 높지 않아 남동쪽에서 관측 가능
국립과천과학관 등 온라인 생중계 준비
오는 26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사진은 2018년 1월 31일 개기월식 촬영물.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는 26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 44분 36초에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되는데 달이 뜨는 시각이 7시 36분이라 이 시간 이후부터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26일 오후 8시 9분 30초에 시작돼 8시 27분 54초에 종료된다고 17일 예보했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돼 밤 10시 51분 12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월식은 아메리카와 아시아, 호주, 남극,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26일 진행될 개기월식 달의 예상 위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후 8시 18분이다. 이때 달의 고도가 약 6도로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인 곳에 있다면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개기식 중인 오후 8시 9분에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오는 26일 개기월식 진행 시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했던 개기월식은 2018년 7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달 26일이 지나면 2022년 11월 8일에 다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천문연은 이번 개기월식과 관련해 별도의 관측행사는 열지 않지만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1월 19일에는 부분월식이 있다. 부분월식은 이날 오후 4시 18분 24초에 시작되지만 달이 오후 5시 16분에 뜨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부터 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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