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면 등교, 정밀한 구체 실행 계획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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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면 등교, 정밀한 구체 실행 계획 내놔야

입력
2021.05.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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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동식 코로나 검사소가 시범 도입된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줄을 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작년 한 해 원격수업과 방역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면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교육 공백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총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슷한 방침을 말한 데 이어 전날 국가교육회의 보고에서 "학교 밀집도 조정,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학생 등교를 위한 준비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9월 전면 등교 의지를 천명했다.

정부의 전면 등교 방침은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침과 맞물린 것이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확진자 숫자가 지금보다 통제 가능하다면 거리두기를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학교의 경우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력 격차가 커진 데다 아이들의 사회성 함양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맞벌이 가정 등의 육아 부담도 사회적 고민거리였으니 하루라도 빨리 전면 등교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상반기 중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이 고령자에 중점을 두어 10대 학생은 물론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도 거의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등교가 재개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여러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학교 방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이는 온라인 수업 등 거리두기가 진행된 아래의 사례일 뿐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거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등교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기 어렵다.

집단면역에 앞선 전면 등교가 코로나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으려면 교육 당국이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추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학교는 여느 시설보다 밀집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다중이 머무는 공간이다.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학교 내 거리두기 방안이 필수다. 학년별, 학급별 시간차 등교나 코로나 사전 검사 강화, 밀접 접촉을 최소화한 수업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미리 제시해 코로나 확산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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