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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아시아 최초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1,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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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아시아 최초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1,000례 달성

입력
2021.05.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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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정(왼쪽에서 세 번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박승정(왼쪽에서 세 번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TAVI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강도윤·김대희,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김호진)이 지난 2010년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ㆍTAVI 시술)을 시행한 이래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로 1,000번째 시술에 성공했다. 1,000번째 시술 환자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고 있는 90세 할머니다.

TAVI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뒤 좁아진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 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심장내과에서 시행되는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TAVI 시술은 시술 시 대동맥 및 혈관 손상,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의 위험성이 높아 가장 어려운 시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TAVI 시술을 받은 환자 1,000명의 평균 나이는 80세 이상 고령인 고위험군임에도 현재까지 성공률은 96%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성공률은 99%를 웃돌았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최고 선두 그룹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이번 1,000번째 TAVI 시술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올해 시행된 100번째 TAVI 시술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10년 국내 처음으로 TAVI 시술을 도입한 이래 최단 기간에 한 해 100례를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300례 시술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한 1,000례의 TAVI 시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80세였으며 32.8%는 당뇨병, 79.5%는 고혈압, 12.2%는 뇌졸중을 앓고 있었고, 21.6%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는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이처럼 최근 고령화에 따라 최소 침습 시술인 TAVI 시술 대상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현재 TAVI 시술은 건강보험에 20%만 적용돼 환자 부담이 크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4개월 만에 TAVI 시술 100례를 시행해 연말까지 300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해에 200례 이상의 TAVI 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미국에서도 10여 곳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현저히 낮은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하며 1,000례의 TAVI 시술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직원들의 팀워크 덕분”이라며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모든 팀원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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