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동원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동원은 16일 고척 한화전에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거푸 터뜨리며 5-1 승리에 앞장섰다. 2연승으로 18승 19패가 된 키움은 공동 5위 두산, SSG에 1.5경기 차로 따라붙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9위 한화는 최하위 롯데와 격차가 0.5경기로 줄었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키움)와 라이언 카펜터(한화)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특히 키움 타선은 3회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박동원의 한 방이 균형을 깼다. 박동원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1사 후 카펜터의 낮게 제구된 시속 144㎞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감을 잡은 박동원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7회 1사 1ㆍ3루에서 박동원은 카펜터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똑같은 코스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 4호포로 박동원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멀티홈런’은 2017년 7월 7일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박동원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요키시의 무실점 역투를 리드해 공수에서 ‘원맨쇼’를 벌인 하루였다. 요키시는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한편 이 경기 외에 이날 열릴 예정이던 LG-삼성(잠실) NC-KIA(창원) 롯데-KT(부산) SSG-두산(인천)의 더블헤더 1차전은 비로 모두 취소됐다. 오후 5시부터 열리기로 했던 SSG-두산의 더블헤더 2차전도 비가 그치지 않아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에서는 더블헤더 1, 2차전이 모두 취소됐지만 17일 저녁 1경기만 열린다. 나머지 1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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