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 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국민 통합' 총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의 총리, 문재인 정부의 총리, 국민의 총리가 되어 일하겠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의 삶이 회복되어 민생경제,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일하겠다"고 적었다. 이날 현충원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도 함께했다.
특히 현충탑 참배만 하는 관례와 달리 김 총리는 전직 대통령 묘역도 모두 참배했다. 김 총리는 김대중·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김 총리는 14일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전부 참배한 것 역시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총리는 2012년부터 대구에서 총선과 지방선거에 연이어 출마했다. 20대 총선에선 대구 수성갑에서 경쟁 상대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이겨 주목받았다. 한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몸담기도 해 중도·통합형 인사의 상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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